어느날 작품 옆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찍을 때는 몰랐었는데 찍은 후 보니 "ME"라는 글씨 뒤에 잔디가 있었다.
상당히 새로운 감이 나에게 들었다. 아 나란 누구인가 나란 나 자신도 모르는 것이 내가 아닐 것 아닌가?
다른 사람눈(여기서는 카메라)에 의해서만 내가 밝혀 지는 것은 아닌지
일년 후 다시 그 장소를 찾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ME" 안에 나를 넣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조금이라도 내가 나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내가 나를 안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나를 아는 것같은 착각속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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