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허공같습니다 곽 우천 오늘 날씨가 좋으니 매미 소리가 되었습니다 가다 보니 개망초꽃이 됩니다 풀이되었고 나무가 되었고 빛이 되었고 호수가 되었습니다 여인이 지나가다 던진 향수가 됩니다 달콤한 사탕입니다 걸어가는 걸음이 되었고 차례대로 일어서니 그게 내가 됩니다 경계감이 없어지고 용서라는 용서도 없는 용서 세상 일이 아무것도 아닌 시간도 느껴지지 않는 오늘은 대상을 얻음이 허공 같습니다, 아무 물도 들지 않는 카테고리 없음 2023.08.13
밤꽃 향 집뒤 산은 동산 좀 떨어진 낮은 산은 야산 동산이나 야산이나 유월에 활짝 피는 꽃 꽃이라고 보기에는 갸우뚱하고 아니라고 하기에는 향이 남다르다 기름에 하얗게 튀겨 놓아 번짐이 있는 밤꽃이 하얗게 손바닥 벌리듯 쫘악 펼쳐 있다 우리 키보다 대개 큰 나무라서 향이 어디서 오는지 .. 살며 생각하며 2015.06.07
메뚜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메뚜기 40여 마리를 잡아 놓았으니 맥주 한잔 하러 오라고............ 얼마나 낭만적인 이야기 인지 지금 생각해도 그런 제안을 나에게 한 친구가 너무 반갑고 좋다. 어릴적 이만때 쯤이면 논에 나가 메뚜기를 잡은 기억이 너무 많다, 그때는 자원이 부족하여 잡은 메뚜기를 담을.. 살며 생각하며 2009.10.16
지하철 문화와 효도 지하철을 타면 여러가지 문화를 시각에 따라 만날 수가 있다. 아침 새벽 일찍이면 노인분들이 많이 지하철을 이용하신다. 느낌으로는 잠이 적으시고 하셔서 일찍부터 어디에 나들이겸 시간을 보내시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을 하여 본다. 아침을 일찍 일어나신 관계로 피곤할 것 처럼 보이지만 그렇치 .. 살며 생각하며 200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