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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1

그러니까

그러니까/곽우천 그때가 50년 전 오늘쯤 옛을 끌고 오면 어딘가 약달콤 한 게 달이는 것 같다 그 총각 밥 먹는 걸 보니 어찌 그리 입맛살 있게 깨무는지 아궁이 불 들어가는 소리가 사윗감이더라 초등 2년 13w 유리 알 속 불은 먹을 게 없어서일까 씹는 소리조차 삼킨 침묵의 밤을 뚫고 나와 초록밥 먹은 다니엘보다 더 밝은 방안이었다 대갓집 담뱃대 긴 불 뻐끔 삼킬 때 쓰던 촛불은 지친 하루 끝에 도착한 가난한 제사상 머리 구석에서 곡비 흘려 맺힌 머릿속 한 방울 쪼르르 맑게 해 주던 어미의 갈증 여름밤 풀밭에 짝놀이하던 반딧불이 천자문 앞 꽁무니에 별똥별 깜빡이를 켜고 숨 내쉬면 책상에 쌓이던 긴 문자들 통나무 불고기 구이를 훨훨 하늘에 올리는 번제 소리는 누구의 사윗감 목소리일까 어젯밤 하늘에 그림 그..

시 글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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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기도, 병원, 부모, 지하철, 어머니, 자식, 영혼, 친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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