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버린듯한 가을이 11월 끝자락 한 켠
도시 가운데 남아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도 되는 것처럼 초연합니다
가을을 만나보지 못한 도시인을 위해
그는 그렇게 조그마한 공원 한 쪽 벽을 싸고 있습니다
그를 하늘에서 보면 땅 바닥에, 하늘 쪽으로 보면
뭉게 구름과 파란 하늘 벽에,
우리의 눈 높이로 보니 도시의 벽에
가을의 도장처럼 찍혀져 있습니다
다 가버린듯한 가을이 11월 끝자락 한 켠
도시 가운데 남아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도 되는 것처럼 초연합니다
가을을 만나보지 못한 도시인을 위해
그는 그렇게 조그마한 공원 한 쪽 벽을 싸고 있습니다
그를 하늘에서 보면 땅 바닥에, 하늘 쪽으로 보면
뭉게 구름과 파란 하늘 벽에,
우리의 눈 높이로 보니 도시의 벽에
가을의 도장처럼 찍혀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