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진

가을 담장을 넘어 오소서

마음의행로 2010. 11. 3. 23:27

 

 

가을의 쓸싸한 외벽을 몰래 넘어

 

좀더 따스운 벽돌 담장을 지나

 

 

뉘인 햇빛 정원을 지나

 

 

떨어져서도 빛나는 잎새 하나 주워 오소서

 

 

오실 땐 어께에 붉은 망토를 걸치시고

 

 

중년의 세월을 보내셨으니

 

 

50대의 품격으로 오소서

 

 

나의 마당에 그대를 초대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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