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꺼내 봄을 피워낸다는 매화 속에 얼음 삭이고 나온 개울물 소리 속에 갑자기 총각 너른 들판에 노래가 있었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그 앞 개울 어덕에는 2월이면 나팔 동백이 입술 동그리고 순결 찾아다닌다는 봄 철새 따라 아지랑이 돌아올 기척 가까웁고 고니 경안천에 날갯죽지 힘 기르려 철을 못 떠나고 남쪽 아랫목 온기에서 꿀은 트럭에 날려 북으로 시간을 타는 비행이 바빠집니다 바닷물 순간에 들어차고 목욕탕 물 한꺼번에 올라오듯 동백 복수초 매화 개나리 변산 바람꽃 산수유 목련 벚꽃 울긋한 바다가 거품처럼 올라옵니다 언덕 근처 종달이 공중 짝짓기 신음 안으로 들어다 볼까요 뭘 잘못 찾고 있나 봐요 삼월 삼짇날 처마 둥지 찾아온다는 박 씨 소식 물고 올 제비를 만납니다 찾을 게 너무 많아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