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짝 증조할머니 따스운 손마디가 걸려옹달샘을 고무신짝으로 품기로 했지새우 미꾸라지 쌀붕어 피라미 가재우렁가득 채운 발 모양 검정 그릇배를 따고 씻어 어머니 손맛에 넘겼어요 솥은 내 군불을 안았고짜글한 물천회를 내놓았어마늘 간장 멸치 고춧가루 절은어머니 차림표 쟁반 상처음 보는 손자맛이라서생애까지 품고 갈 거라며 덥석 잡은 손지난봄 끝에 끝 인사드리고 왔네요바르게 자라게 한 말씀 한 마디살고 있어요 지금껏 살며 생각하며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