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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장성 탄광이 번창했을 무렵
국가 산업 에너지를 담당하는 사명감과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고자
지하 수 천 미터 깊이 갱도 막장에서 탄을 캐 내는 광부들이 계섰죠
탄가루 먼지 속에서, 30도가 넘는 온도
를 마셔 가며 갖은 위험을 마주하여도
작업장을 떠나지 못했지요
요즘처렴 좋은 안전 장비는 커녕 좋은 마스크도 없이 일하시다가
나중에는 진폐증으로 고통과 죽음에 까지 이르는 처절한 삶들이 많았습니다
탄은 방을 덮히고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빨래를 삶아내었고
전기를 만드는 화력발전소의 연료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현장에서 가족은 밖에서 사고 없도록 '오늘도 무사히' 라는 문구를 터널 안에 방 안쪽 벽에 붙이고 서로의 깊은 사랑과 믿음으로 나날을 넘기고 살았던 우리의 이웃이 있었습니다
이 세상 우주 전체가 물리적인 덩어리 라면 사랑은 우주를 운행케 하는 질서,
사랑의 넓이, 길이, 깊이란 셈할 수 없고 끝이 없는 영원한 것이리라
죽음까지도 신의 사랑이며 질서이자 아름다운 표현으로 보아 봅니다
우리 어려울수록 서로를 사랑하며 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