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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친구

마음의행로 2021. 6. 5. 07:04

ㅡㅡㅡ달에서 뜨는 지구ㅡㅡㅡ
이름으로 남성 분으로 생각했다
2년이 지나서야 여성 분인걸 알게 되었다
나를 보는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블로그에 남성인지 여성인지
나이가 드셨는지 젊은지 가명이라
분별이 힘들다 오래 겪다 보면
희미한 벽화가 보이듯 보이기 시작한다
내 나이를 또 내의 현재의 모습을
보일까 말까 숨긴듯 말듯
글이 맑아졌다가 흐려지고
파도에 섬이 잠겼다가 나온다
화장으로 글 속에 숨어버리거나
포장되어 알 수가 없기도 한다
어투에서 단어의 질감 차이에서 상황 전개 방법에서,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 속에서, 가족 이야기에서, 과거 이야기에서 허물이 벗겨지면 모습 은연히 드러나기도 한다
잠긴 피부 냄새가 바람에 따라 나다 말다 하기도 한다
느티나무에 매미가 울어대는 파동으로 느티나무 가지 흔들림에 매미가 나무 수령을 알듯
언젠가는 성별과 년 수가 슬그머니 벗겨지고 나아가서 좋아하는 일이나 직업 등 여러가지 비단에 싸인 정보가 은은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전혀 모름보다 보일락 말락 하는 베일 속의 소통이 즐거운, 블로거 세상이
지구촌을 살아가는 길에 정다운 친구가 되어 준다
#소통은 젊게 글은 노숙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