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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신이 인간을 지으면서 고민을 했답니다
어떤 모습으로 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를 닮게 해야겠지
인간은 신을 닮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아직 흙으로 있을 때
신에게 질의를 했습니다
우리를 누구를 닮게 만드시겠습니까?
그야 날 닮아야겠지
그럼 덜 심심하시겠습니다
한참 후에 하와가 소원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우리 닮은 것을 하나 지어 주세요
우리가 낳을 자식들 말고요
어허
그게 네 원이냐?
네!
신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너희를 닮은게 뭐가 있을까
조그맣고 예쁘게 지어 줘야 할텐데
그래 네 뱃 속에서 키우게 될
아이 모습을 닮은 마스코트를 만들면 좋겠구나
그리고 너의 몸에 붙어 있어
그것으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면 일거양득이 되겠지
고심 끝에
영락없는 태아의 웅크린 모습을 닮은 귀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어떠니?
좋아요! 귀여워요
심심하면 잡아당기고 놀기도 하고요
거기에는
네 모든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부위가
모두 들어 있단다
몸이 아프면 아픈 쪽 귀에 속한
그 곳을 만져 주면 병도 낳을 수
있느니라
그런데 하나만 만들면 다른 쪽 손이
심심할데니 양쪽으로 만들어 주세요
아담과 하와는 아주 만족해 했습니다
심심하면 귀를 가지고 놀 수 있었으니까요
어느날
아담과 하와가 우리도 우리 닮은 걸 만들어 봅시다
논의가 끝난 후 만들게 된 것이
그들을 꼭 닮은 인형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사람이 장난감을 만드는 유래가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신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장난감을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ㅎㅎ
후문 : 아담과 하와가 신 몰래 장난감에게
콧김을 쐬어 보았다 합니다
우리도 사람을 만들 수 있는지
결과는 뻔한 일 아니겠습니까
역시 신은 우리와는 차원이
디르시구나 라고 실토를 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