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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정년

마음의행로 2020. 8. 20. 09:00

사회 생활, 사회 생활, 사회 생활이 뭘까?
나이 58세가 되니 정년이라며
회사를 그만 두게 하지요
그동안 인연들 다 끊어져 가고
그들 뇌리 속에서 사라져 가고 ,
새로운 일터는 하루 사이에 급여가
반 토막이 되었고
그것도 감사히 여기고 몸 마음 가짐 새롭게
단단히 무장하고 재 출발을 하게 합니다
참 우습지요 하루 사이 입니다
세상이 변해버린 겁니까
전혀 새로운 시각들이 정년자에게 들어오고
판단 기준도 다 바뀌어 버립니다
정년이 뭘까?
인생에 있어서 정년은 또 뭘까?
그 꼭지점은 어디쯤일까?
어떤 상갓집에 경찰이 찾아 왔습니다
김말호씨가 누구십니까?
아버지 그 땅은 누구것입니까?
멀리서 찾아 온 딸이 돌아가신 아버님
앞에 던진 말
너 그게 무슨 말이냐
내가 못 할말 했어 다 오빠것 되는거야??
옷을 잡고 오빠는 여동생을 흔들었다
정신 차리자 이 자리가 어떤 자리냐
말호씨 폭행 신고가 들어왔으니
잠간 뵙겠습니다
아버지 정년은 어디쯤일까요?
아니 그보다 먼저
자식의 정년은 언제가 되어야 할까요?
누구나 모두 자신에 대한 정년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 가족으로, 친구로, 공무원으로, 회사인으로,학생로, 군인으로, 공무원으로, 의사로, 법조인으로, 종교인으로....
아버지는 그랬었다 사람은 늙어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일을 해야 한다
우리들의 정년은 어디쯤이면 좋을까요?
아들은 죽음까지를 정년으로
생각해 왔고
딸은 죽은 후에도 정년이 있다 라고
오빠에게 이야기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