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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

마음의행로 2016. 4. 9. 03:40

수술하기 위해

수술실 문 안으로 들어 가는 일

외국을 가기 위해

출국장 문 안으로 들어 가는 일

 

그 때 내 몸은

의사들에게 이미 맡겨진 몸둥아리이다

환자만 안다

의사 이 외에 어떤이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걸

그 때 찾아오는 절망같은 고독

떠오르는 가족의 인연들

 

국내에 있으면서도

국내 법에 의하지 않고

이미 출국한 외국인으로 대우를

받는다는 걸

마치 시집간 딸이 받는 출가의 고독

가족에서 떨어져 타인이 되는 절망

 

이런 입장에 서면

새로운 현실을 극명하게 받아 들여

거기에 맞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독립심을 찾아 내어야 하는

상황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이죠

 

인생에 두 기지 경험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나

닥친 상황이라면

당시 얻은 고독을 슬기롭게 받아들여서

새로운 힘을 기르는 기반으로 삼으면 좋다

 

나무가 이식되면

새 땅, 새 물, 새 공기와 빛에

어렵지만

바로 적응하여 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