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연을 날리는 어르신을 만났다.
올해가 70세
우리나라에서 방패연 만들고 띄우고 하시는 2인자 안에 드신다고 한다.
젊은이들에게 전수해 주려고 애를 많이 쓰신다는데
우리것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셨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컴퓨터와 휴대폰에 푹 빠져 있어
안타깝다고 하신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지 않는 요즘 교육이 큰 문제란다.
방패연에도 비밀이 아주 많았다.
연의 가로는 46cm 세로는 65cm 정도이고
연의 면은 비닐로 하신다고 하신다.
과거에는 우리 창호지로 했지만 비 바람에 약해서 몇번 쓰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운데 바람 구멍은 한가운데서 약 1cm 정도 아랫쪽에 두어야 하고
칼로 정교하게 둥근원을 만들어야 하는데 면도날로 잘라 낸다.
조금만 자른곳에 상처가 있으면 연은 찢어지게 되어 있다고 하신다.
크기는 연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고 바람의 세기에 고장에 따라 달라진다.
방패연의 대는 둥그렇게 깍아야 하는데
이 때 사용하는 대나부는 5~6년 생으로 하여야 한다.
나이가 적은 것은 심이 약해 사용하면 안 된다.
깍을 때에도 대나무 껍질이 있는 부분이 반드시 포함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서로 만나는 접점이 있는데
머릿살과 가운데 살이 만나는 곳은 머리살 가운데에 홈을 파서
허릿살을 그곳에 집어 놓고 아교로 붙인다.
머리 양쪽의 만나는 부분은 아교가 아닌 다른 화학풀을 사용하여 붙여야 한다고 한다.
또 비닐과 대가 만나는 곳도 플로 붙여 서로 떨어지지 않게 하여야 한다.
연의 머리쪽과 아랫쪽의 가로 길이가 약간 다르다.
윗쪽이 약 1cm 정도 길다
이것은 윗대를 실로 묶어 조금 휘어지도록 하기에 그 차이를 막아주는 것이란다.
이렇게 만든 연의 무게가 양쪽이 똑 같아야 하고 또 대나무의 강도도 같아야만
좋은 연이 될 수가 있다.
마지막 목줄의 크기 인데 앞, 가운데 아랫쪽의 길이는
취향에 따라 달라지고 적절한 크기를 선택하면 된다.
목줄의 길이가 연의 방향을 결정하기에 그 양쪽 길이는 똑 같아야 한다.
연 줄은 요즈음은 합성수지 재질로 만들기에 가늘어도 질기고 가벼워
사용하기에 좋다고 한다.
실을 감는 것을 좌대라고 하기도 하고 얼레라고 하는 지방도 있다.
주로 참나무로 만드는데
전혀 못이 필요 없고 짜 맞추고 풀로 붙이는 것 뿐이다.
육각형 가운데는 양쪽말고 가운데 하나가 더 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
실을 감는 면은 대나무로 별도로 덧 붙여 놓았는데
실을 감을 때 나무는 패이나 대나무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란다.
연을 날리면서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하늘로 날리는 것만이 아니다.
연을 하늘 높이 올렸다가 수직으로 강하하는 시범을 보여 주셨다.
그야말로 시원하고 다이빙하는 느낌이 든다.
또 다른 기술은 가장 어려운 것인데
연을 수평으로 왼쪽, 오른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다.
이 때 모두다 땅에 떨어지면 실패다.
땅에 떨어질락 말락 할 때 다시 살려 하늘로 올리는 것이 또한 매력이다.
실을 감고 풀고 하는 속도가 순간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0.01초 차이를 오간다고 한다.
오랜만에 방패연에 대한 모든 기술과 제작의 기술을 가지신 분을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동호회를 결성하여 방패연의 기술을 전수하고 우리 풍습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계시는 어르신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