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때 신랑 신부가 하는 절이 맞절이다.
부부가 되기 위한 과정 중 의례의 하나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맞보며
공손히 절을 하는 것이다.
서로 자주 만났거나 아니거나 이 순간은 매우 중요한 순간임에 틀림없다.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겠다는 의지 뿐만 아니라
늘 함께 살면서도 예의를 잘 지키며 살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서로 긴장하여 형식에 더 치우쳐 절을 할 수도 있겠으나
가만히 보면 그 절이 얼마나 고상하고 품격이 있으며,
평생에 꼭 한번 있는 절인가를 생각하여 본다면 숙연하여 질 수도 있다.
이렇듯 부부는 맞절로 시작하여 예를 다하고 서로 높이며
당신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살겠다고 다짐을 하며 명세를 하게 된다.
그런 맞절은 그럼 평생 한번만 있는 것인가..??
자주 할 수는 없는 것인가..?? 의문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옛 어르신에게 우리가 배운 바를 오래 잊어버린 것이 있다면
부부간의 맞절이다.
맞절은 설날을 맞아서 자식들 다 모아 놓고
부부가 먼저 맞절을 하고 난 후 다음 자식들의 절을 받는다.
맞절은 일년에 한번씩은 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때의 맞절은 의미가 더 다르게 나타난다.
결혼식에서는 양가 부모,가족과 하객 앞에서 둘이서 존중하며 예의 바르게 살겠습니다 라는
의미가 있다면,
설날의 맞절은 여러 자식들 앞에서 한 가정의 아비와 어미로서
도와 품위를 지키는 것이 더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예에 대한 폭도 더 넓어졌고 의무도 커졌으며 약속도 예전보다 더 잘 지켜야 할 부모임을
자식들 앞에서 천명을 하는 것이다.
사실 맞절을 결혼식 때에 하고 아직 한번도 못하다가
금년에 들어 우리 올해 부터 맞절을 하기로 합시다. 하여
결혼 후 처음으로 맞절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가정에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각오를 하는 일이 되었지 않았나
생각을 하여 보게 된다.
이번 일로 인하여 더품위 있는 부부가 되고 가정의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집안에 새로운 생기가 돌아
더 화목하고 활발하며 더 밝은 가정으로 상승 변화가 오는 것을
나 자신 부터 살펴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