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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마음의행로 2009. 6. 24. 13:53

 파스칼의 "팡세" 를 내가 읽은 것은 22살때였다.

한참 세상을 감수성 있게 받아들이던 나이라서 그런지 흠뻑 취했었다.

그 때 나는 종교적인 갈등을 겪고 있었다.

교회를 다녀야 하는지, 절을 다녀야 하는지, 아니면 원불교를.. ?

교회를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 다녔지만 청춘의 나이엔 이런 갈등도 있었나 보다.

결국 "팡세" 를 보고 교회를 계속 다니기로 확정을 하게 되었다. 

 

교회를 나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 믿음이 무엇이냐?  이었다.

무얼 믿음이라고 하며 무엇을 믿어야 하는 것인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어렵지 않는 이야기였다. 또 쉽게 받아들여 졌다.

예수를 믿는 것과 죽음 후 다시 산다는 것을 믿는데는,

아마도 누구나 쉬운 일은 아닌 것이 아닌가 생각은 한다.

 

올 해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돌아 가셨다.

그 분이 남긴 말중 하나는 "사랑하세요" 이었다.

너무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존경하시는 분이 말씀을 하니 새롭게들 생각하고 더 깊은 의미가 있지 않나,

의미를 되 새겨 보고, 부여도 하여 보고도 했을 것입니다.

왜 간단한 말씀으로 "예수 믿으세요"  이런 말씀을 남기지 않고  "사랑하세요" 라고 했을까??

 

믿음에는 여러 갈래가 있고, 깊이가 있고 환경에 따라 다를 수가 있기 마련일 것입니다.

또 믿음은 이성적 판단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일 것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어느 종교에나 존재할 것이다.

 

테레사 수녀님은 죽기까지 불우 이웃을 돕는 일로 생애를 다 하셨습니다.

그 분도 누구를 믿으라고 말씀했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없습니다.

믿음을 어떻게 알고 또 지켜 나가는가를  두 분께서 알려 주셨다고 생각을 한다.

믿음은 행위로써 믿음에 들어선다는 것을........

이성의 판단에 의해서는 죽을 때까지도 믿음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

그러나 사랑하는 일,  바로  이것이 바로 믿음을 확실하게 하여 주는 것이라고.... 

또 사랑을 실천하므로써 믿음에 도달한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고 본다.

 

신과 전 우주, 자연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생의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그 분 뜻을 헤아려 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