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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access 할 수 있다면

마음의행로 2009. 3. 31. 15:14

제러미러프킨은 자신의 저서 "THE AGE OF ACCESS(접속시대)" 에서 자본주의가 소유의 시대를 벗어나 무소유의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

물질적인 것 돈, 성, 땅, 건물,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무겁고 힘들어 이젠 이들을 빌려 사용하고, 나아가 가볍고 부담없는 접속을 즐기고 창조성과 개인의 표현과 유희를 좋아하는 변화 무쌍한 인간형을 낳는 자본주의 사회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말을 하고 있다.

 

무소유에 대한 가장 쉬운 예를 하나들어 보면 외국여행을 들 수가 있겠다. 아주 멋진 경관과 그들의 문화를 우리는 여행사에 얼마의 돈을 지불하고 구경을 하곤 한다. 또 전에는 별장을 갖는 것을 아주 큰 만족으로 생각을 하고 유명한 장소에다 땅을 사고 그곳에 별장을 지었다. 

아무리 좋은 장소로 풍광이 뛰어난 곳이라도 내가 소유하고 그곳에서 살면 나중에는 좋음을 잊어버리게 된다. 요즈음은 자동차에 숙박시설을 하여 놓고 곳곳을 여행하며 즐기며 사는 사람들을 종종 매스컴을 통해 만나게 된다. 그 분들은 이미 소유의 경지를 벗어나 지금은 접속을함으로 더 큰 만족을 얻고 계시는 분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컴퓨터회사인 IBM은 미국 본사나 세계 각국의 지사 건물을 사지 않고 rent를 한다. 짐이 무겁기 때문이다. 사게 되면 자본이 잠식이 될 수 있지만 빌리면 그 나머지 돈으로 더 많은 사업과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도 자식을 낳았지만 소유하지는 못한다. 그의 몸도 사랑도 생각도 전혀 소유할 수 없고 다만 자식을 읽고 생각을 나누면서 바라보고 자식을 접속하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공수래 공수거" 라고 했다. 법정스님께서는 "무소유"라는  이 책에서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또 "텅빈충만" 이라는 책에서도 아무것도 가지지 않음이 더 충만하다고 하신다. 역설적으로는 하나도 가지지 않음이 다 가지는 것과 같음을 말씀을 하신다. 우리가 아무것도 소유할 수가 없음을 선인들에게 이미 읽힌 바 되었다.

 

요즈음 봄이 되어 많은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이들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우리는 만끽하게 된다. 어떤이는 이를 갖고 싶어 한가지를 꺾어 보지만 곧 시들고 만것을 보고 괜한 욕심을 속으로 나무래게 된다.  소유할 수 없음 대신에 이제는 더 많은 것들과 접속하고, 느끼고,  읽고, 보고, 듣고 싶어들 한다. 그리고 이들을 추억의 메모리에 저장하였다가 다시 꺼내 보고 즐거워 하곤 하는 것이다.

접속은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권리라고 말을 한다. 소유에는 복잡한 얽힘으로 대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을 하기에 사람에게는 접속까지만 허용이 되어 있으되 소유는 할 수 없도록 한계를 지어 주었음을 나는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

 

컴퓨터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 인간 사회 생활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상상을 하기 어려운 세상 정보들이 쌓여 있다.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나 우리는 그곳에 접속하며 즐거워 하고 그들을 잠깐 가져다가 저장을 하고 또 가끔 꺼내어 보면서 즐기는 것을 보면서 인생살이하고 뭐가 다른 것이 있나 비교하여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질 수 없는 것을 컴퓨터가 갖는 것이 하나 있다. 컴퓨터에서는 자기 자신을 자기가 불러다가 이를 사용하는 절차가 있다.

 

세상의 어떤것도 가질 수 없고 다만 잠간 사용하는 권리만을 갖는 접속의 삶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고 또 살아 갈 것이다.

나 자신도 세상의 모든 것들과 접속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또 나 스스로를 들여다 보고, 느끼고, 읽고, 접속하며 살아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여보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나를 보아도 나를 알 수 없음을 알게 되면서 컴퓨터처럼 내를 내가 읽고 사용할 수 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나은 접속의 세상, 창조성과 개인의 표현과 유희를 좋아하고 건실한 유토피아의 세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