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 2

경계를 안테나 하고 있다

하루치 어둠을 몰고 온 끄트머리쯤 초병으로 섰던 현관문 딩동댕딩동댕 되돌아온 오늘은 히스테리 혼방으로 들어가고 끌린 발자국 소리에 하루를 풀어 해석한다 오늘은 어땠습니까 찬바람 쌩 물고 들어가는 늦 침대 하나 벌써 일주일째다 그날의 마침표에는 묻혀들인 바깥 색깔을 감별하고 발바닥 미끌린 중력을 재어보는 일 색깔과 무게가 주는 분별은 분별을 낳고 분별에 지는 밤 침대는 건망증 수면 중이다 찟뿟한 아침과 서류 젖은 저녁나절 사이 풍진계의 수직 파장과 자전의 수평 기록들 계급의 기색을 살폈을 속 알아 채기/ 그림자 지지 않으려는 들고 나온 커피나뭇잎들의 수다/ 흑그라스 뒤 변색된 가면/ 을 감식하기 바쁜 안테나 하루가 던지는 질문, 왜 살지요 양파껍질 일과들 기록이 되고 수축되는 하루 가장 먼 인사 안녕히 주..

카테고리 없음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