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신발끈 매자

마음의행로 2016. 11. 11. 07:52

 

사실

늘 그리웁다

가서 보면

그대로인데

어디로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내 냄새라도

진하게

뭍혀놓고 올까

그 골짜기

그 바위

그 나무

그 바람 하늘

그래도

그들에게 말을 걸고 오면

한 일 주일은 편해

불편해지면

또 가지뭐

안가보면

늘 걱정돼

잘들 있는지

그놈들 말이야

에이라

어서

신발끈 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