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랑도 쉬고 싶었나
제몸까지 묶어놓고 밤을 당겨 덮고 있다
떠나온 곳 허투로 묻지 않고
뿌리 한 곳 터 내리지 않아
불편을 자유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왜 성이 나면
성을 짓밟고
페가수스 자릴 탐하던 칸
끌고온 꼬리, 유목을 마칠 참인지
관광을 지어 치장 했나요
다시 오지 않을 상그릴라, 몽고
그밤 쏟아낸
모래 바람속에 핀꽃과
파라솔, 별빛 밤
이제
이곳에 수직 사막이 발을 뻗고 하늘이 벌건 눈섶으로 덮이고
별과 소통하던 오르혼 강 멈추는,
그 경계
오랜 두 방랑이
새벽 숨을 고르고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