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바톤 텃치

마음의행로 2021. 3. 22. 21:12

ㅡㅡㅡ
사이버 세상 덕으로 가만히 앉아서
아프리카 동물의 세계를 보며 즐기는
세상이 되었다
남자들은 은근히 동물의 왕국을 즐겨보는 편이다
그들을 보는 관점도 누구나 차이점을 가지고 있고,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보니
당연한 것처럼 보기도 하고 약자편에서 살아남는 쾌거를 보며 즐기기도 한다
어쩌면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고
나이들어 죽는 과정을 살피기를 좋아할 수 있다
사자들을 보면 어린 새끼를 정성껏
키워 성장시킨 후 사냥의 방법을 가르친다
사냥을 알게 되면 서로 독립적인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좀 더 지나면
아비와 영역 다툼을 하게 된다
아비가 가진 경험을 훔쳐보면서
봄 여름과 가을 겨울의 사냥 포인트를
배우고 차근 차근 아비로부터
그 영역을 빼앗는다
이제
힘을 잃은 아비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한 쪽 구석으로 가서 마지막으로 몸을 일으켰다가
쓰러지고 최후의 내쉰 숨을 못들이킨 채
온몸을 떨다 끝을 맺는걸 보게 된다
사람도 이와 전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식들이 점점 자라서 독립을 하고
독립 후에는 아비의 힘을 가늠하고
먹거리인
재산 관계로 관심을 이동한다
재산의 범위와 할당량을 알게 되거나
분할이 시작 되면서부터
분란과 이별이 시작되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소리없는 우위권이
발휘되어 간다
아비들은 동물적 감각으로 이 싯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재산을 죽기까지 가지고
가려는 이도 있다
안으로는 스스로를
독립적이고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한 구루 바위 위의 소나무가 되어야 한다
갈참 나무가 7월이 되면 잔 가지들을
스스로 끊어낸다
가을의 열매를 맺을 힘을 기르고
다음 해를 이끌어 가기 위한
견딜만한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식과의 이런 관계는 너무 당연한
일이다
받은 복을 넘겨 줌은 하늘의 뜻이니
그걸 알면 내면에 즐거운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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