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Secret Garden

마음의행로 2020. 11. 7. 20:52


















ㅡㅡㅡㅡ
가을 바람이 나를 무섭게 때린다
새벽 6시부터 3시간을 기다렸다
3번째 도착해서 원하는 표는 살 수 있었다
내 뒤로 15명 정도만 가능하고 100여명은
헛 수고를 한 셈이다
일 주밀 전에 들렸다가 헛 수고 하고
더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가능했다
올 해를 넘기면 점점 쇠약해져 가시는
두 분 형님에게 기회를 잃을까봐
결심을 내렸다
오후 한 시 표로 함께 입장을 했다
전동카를 타시는 형님과
몸이 좀 덜 불편하신 형님
한 바퀴 돌으시고 난 후
넘 기뻐 하신다
이 사람아 오늘 참 기막힌 구경을
자네 덕에 했네
너무 고맙네
창덕궁 후원(비밀의 정원)을 다니셨다
넘 아름다운 정원이다
단풍에 취할 지경이다
부산에서 오신 젊은 내외, 울산에서 오신
할아버님, 부모님 모시려고 나온 효자,
세 동서지간 서울로 모시려고 나오신 분,
초등학교 학생 단체로 여행시키시는 선생님,
사진 찍고자 오신 진사님 사연이 참 많았다
시간 별 안배를 해야 골고루 혜택을
보게 되므로 원하는 시간대를 종이에
앞 순서부터 적고 사는 표 숫자를
뒤로 돌려 남는 시간대 남은 표를 뒤에서
이용가능토록
아이디어를 내서 했더니 좋아들 했다
비밀의 정원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들 부모에게 효도하고
서로 우애있게
서로 돕고 사는것 좀 봐
우리가 대한민국 땅에 태어나 사는 것은
큰 행복이야 그렇고 말고
오늘 밤 잠들기 전까지
우리 1시 팀 이야기로 비밀의 정원은
가을 밤을 쏘근거렸을 것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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